경상북도 재사 건물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안동 고택 이상루를 소개합니다.
주역에서 나온 ‘서리를 밟는다’라는 뜻의 ‘이상루’는 ‘10월이 되면 서리가 내려서, 나뭇잎도 뿌리로 돌아가는데 하물며
사람이 되어서 뿌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지나간 조상을 생각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고택은 300여 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요.
오래된 것은 건물뿐 아니라 지금도 음력 10월10일이 되면 안동김씨의 시조이신 태사공 김선평의 묘제 후 문중 회의와 음복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건물과 함께 정신 계승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KTX안동역과 안동버스 터미널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데요, 건물 앞으로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을 가진 방문객이
접근하기 좋겠네요. 그리고 고택을 출발 주변 뒷산 300여년된 솔숲힐링산책(약20분소요)는 전국 최고 입니다.^^
고택은 입구에 서서 올려다보면 하늘을 채울 듯한 기와지붕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옵니다.
웅장한 모습에 반해 영화 ‘광해’의 촬영 무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조선 15대 왕이었던 광해를 주제로 한 픽션 사극 영화이고요. 당시에 배우 이병헌이 이상루에 머물러 더 유명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영화 촬영현장에서 설정 사진을 남기면 좋겠네요.
마루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크고 높습니다. 그만큼 고택은 땅으로부터 높은 곳에 있습니다.
이는 집 전체의 통풍을 원활하게 만드는데요 옛 선조들의 지혜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고택의 방은 매난국죽과 큰방, 사랑방, 작은방, 그리고 중방 7개의 총 14개의 호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상루 강당을 포함한 부대시설을 전체 활용하는 단체숙박도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단체 손님의 경우 특별주문을 통해 비용을 내고 바비큐 파티도 가능하네요.
사전에 예약을 통해 조식을 신청할 수도 있는데요. 뷔페식으로 제공되고 15가지 정도의 반찬이 제공됩니다.
고택 근처에는 산책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주차장 옆에는 잔잔한 연못이 있고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장수를 기도하는 거북바위가 있습니다.
바위에 기대어 잠시 휴식을 하셔도 좋고요. 고개를 들면 곧게 뻗은 적송들이 보이는데요.
예로부터 소나무는 선비의 절개와 지조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합니다.
사계절 내내 푸른 빛을 띠고 자라난 솔은 한번 베어 버리면 그 자리에 다시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무의 생장 과정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발견한 옛 선조들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안동 고택 이상루는 주차장이 있어 차량 접근이 좋고, 고택 중심의 포토존이 탁월하다.
추가 비용을 내면 조식이 가능하다.
1711년 건립된 경상북도 시도 민속문화재 제26호이며 보존이 잘된 재사 건물이다.